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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토론 우연히 백지연의 끝장토론 방송을 보게 되었다. 20분 남짓한 시간밖에 보지 않았지만 갑론을박(정봉주가 더 몰아가긴 했지만 ㅎㅎ) 을 벌이는 두 토론자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20대 질문자의 날카로운 질문을 듣고 '아 그렇구나' 생각을 다시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어 좋았다. 토론 주제는 나꼼수가 과연 "대안언론"인가 "정치 선동"인가 였다. 토론자는 나꼼수 4인방 중 한명인 정봉주와 배은희 한나라당 국회의원. 배 의원은 "나꼼수는 이제 더 이상 약자가 아닌 것 같다. 굉장한 영향력을 갖고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걸 모두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정봉주씨도 나꼼수 여의도 콘서트를 보러 온 인원이 5만여 명이 넘었던 만큼 이 발언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았고. 하지만 배 의원.. 더보기
코코샤넬 쓸쓸한 주말 밤 우연히 틀게 된 영화 . 막연하게 좋아했던 브랜드 샤넬을 만든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였다. 처음엔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보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목이 아파서 그런 것도 있지만) 꼿꼿히 앉아 몰입해서 봤다.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진 내게 유럽 영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영화 속 여인들의 스타일이 변화하는 것을 보는 건 재미있었다. 복선이 다 읽힐 만큼 뻔한 로맨스는 그래도 로맨스니까 두근거리며 볼 수 밖에 없었고,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언어라고 생각되는 불어를 110분 동안이나 들을 수 있어 좋았다. 110분 동안 프랑스 복식사를 단편적으로나마 맛볼 수 있었다. 영화 속 표현을 빌리자면 '컵케익을 얹어놓은 듯한' 모자를 쓰고 화려한 깃털을 무수히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