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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포스트

끝장토론






우연히 백지연의 끝장토론 방송을 보게 되었다. 20분 남짓한 시간밖에 보지 않았지만 갑론을박(정봉주가 더 몰아가긴 했지만 ㅎㅎ) 을 벌이는 두 토론자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20대 질문자의 날카로운 질문을 듣고 '아 그렇구나' 생각을 다시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어 좋았다.

토론 주제는 나꼼수가 과연 "대안언론"인가 "정치 선동"인가 였다. 토론자는 나꼼수 4인방 중 한명인 정봉주와 배은희 한나라당 국회의원. 배 의원은 "나꼼수는 이제 더 이상 약자가 아닌 것 같다. 굉장한 영향력을 갖고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걸 모두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정봉주씨도 나꼼수 여의도 콘서트를 보러 온 인원이 5만여 명이 넘었던 만큼 이 발언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았고. 하지만 배 의원의 "나꼼수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거짓말을 하거나 만일 사실이더라도 악플 수준의 폭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라는 발언에 대해서 정봉주씨는 "나꼼수를 포함한 진보 세력의 영향력은 조중동 YTN SBS MBC 등 기존 기성 언론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 나꼼수는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있는 이러한 전통 언론매체들이 편향된 보도를 하고 있는 와중에 그 이면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토론을 마치며 정봉주씨는 "나꼼수를 없앨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존 언론들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중립적인 보도를 하는 것. 그렇게만 한다면 나꼼수는 기꺼이 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정봉주는 내년 총선에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총선 90일 전부터는 언론 매체에 후보자가 노출되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정봉주는 나꼼수 팟캐스트에서 빠져야 할까? 현재 팟캐스트는 우리나라에서 정식 언론 매체로 인정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행법상으론 선거법 위반이 되지 않지만 그것은 법의 잣대를 들이댈 때만 그렇지 사실 정봉주가 나꼼수에서 이야기하는 많은 부분은 정봉주의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나는 나꼼수를 듣지 않는다. 한번 듣기 시작하면 한없이 그들이 말하는 대로 이끌려 생각할 것 같아서이다(스스로가 진보 성향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진보 성향을 띄는 나꼼수를 제대로 들으려면 보수 성향의 언론매체 또한 읽고 들어야 둘 다 '제대로' 비교하고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결론은, 신문을 많이 읽자! 헤헤 호기심이 많은 만큼 실천을 하여 충족해나가자 :) 


덧. 정봉주씨는 사실 외대 영어과 선배님이시닷! 선..선배님 멋져요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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