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 썸네일형 리스트형 코코샤넬 쓸쓸한 주말 밤 우연히 틀게 된 영화 . 막연하게 좋아했던 브랜드 샤넬을 만든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였다. 처음엔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보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목이 아파서 그런 것도 있지만) 꼿꼿히 앉아 몰입해서 봤다.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진 내게 유럽 영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영화 속 여인들의 스타일이 변화하는 것을 보는 건 재미있었다. 복선이 다 읽힐 만큼 뻔한 로맨스는 그래도 로맨스니까 두근거리며 볼 수 밖에 없었고,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언어라고 생각되는 불어를 110분 동안이나 들을 수 있어 좋았다. 110분 동안 프랑스 복식사를 단편적으로나마 맛볼 수 있었다. 영화 속 표현을 빌리자면 '컵케익을 얹어놓은 듯한' 모자를 쓰고 화려한 깃털을 무수히 많.. 더보기 이전 1 다음